노회찬은 2007년 민주노동당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서 ‘새세상 선언’이라는 비전과 ‘제7공화국 11개 테제’를 발표했습니다. 그때로부터 네 번의 대선이 있었고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가 말한 ‘제7공화국’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노회찬재단은 한국사회의 크고 작은 개혁과제를 제기하며, 우리사회 비전을 제시해왔던 노회찬의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노회찬재단은 창립 초기부터 운영하던 ‘비전위원회’를 확대해, 2023년 7월 노회찬비전포럼을 발족시켰습니다. 포럼은 정치팀(팀장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경제팀(팀장 박창규 인천대 후기산업사회연구소 부소장), 노동팀(김태현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복지팀(김진석 서울여대 교수), 기후팀(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 등 학계 전문가, 현장 활동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세상의 비전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번 행사는 노회찬비전포럼의 첫 결과물이자 앞으로 진행할 ‘나라비전 만들기’의 출발점입니다. 첫 번째 세션 <기후위기에서 녹색전환으로>은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갈 비전은 기후위기, 생태위기 대응을 바탕에 두고 재설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두번째 <새로운 노동체제와 주체형성 전략>은 노회찬이 말한 ‘강한 노동에 기반한’ 선진복지국가의 비전과 맞닿아있습니다. 마지막 <복합위기의 시대, 정치의 재구성>이었습니다. 노회찬은 결국 정치를 바꿔서 세상을 바꾸고자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같은 복합위기의 시대야말로 정치의 재구성은 더욱 절실한 과제입니다.
기후위기, 전쟁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인구소멸, 노동의 위기…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130여 명의 각계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의제와 현안에 대해 담대한 전환과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2023 민주주의랩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노회찬재단과 노무현재단, 세교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지리산포럼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개막식 ‘위기의 시대를 말하다! : 시민 10인의 이그나이트’를 시작으로 총 22개의 토론회와 이야기 모임이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