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은 사회적 약자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정치 시민에 요구되는 인문/교양의 창구가 되고자 다양한 시민정치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은 구술생애사, 오카리나 연주 등 보다 의미있는 특강을 마련하여, 시민 여러분께 다가가고자 애썼던 한 해 였습니다.
『할배의 탄생』의 저자인 최현숙 작가가 진행한 <구술생애사 교실>은 대학생, 교수, 직장인, 사진작가, 사회단체활동가, 주부, 전·현직 공무원 등 38명이 넘는 수강생이 7주간 함께 했습니다. 특히, 16명의 수강생들이 후속작업팀을 꾸려 여성도배 기능인 1세대, 기아자동차 장기해고 노동자, 요양보호사 등 6411 투명인간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악기 하나쯤 다룰 수 있는 나라’를 꿈꿨던 노회찬은 생전에 스마트폰앱으로 오카리나를 자주 연주했습니다. 오카리나는 누구나 쉽게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악기입니다. 9주동안 노회찬이 즐겨불렀던 동요 <시냇물>과 <파란마음 하얀마음>을 포함한 20여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노회찬재단 오카리나 앙상블’이 만들어질 날을 꿈꿔 봅니다.
마가릿 휘틀러의 시 ‘서로에게 기대어 보기를’에는 “창조적인 해결책은 새로운 연결에서 나온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경희대학교와 협력사업으로 교양강좌 <후마니타스 특강: 6411의 목소리와 노동존중 사회>를 개설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직접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해보는 자리였고, 강사로 나선 노동자들에게도 강의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새롭고 건강한 긴장감을 주는 기회였습니다.
<월간 노회찬>은 각 분야의 전문가, 활동가들을 초청해 시민들과 함께 배우고 대화하는 정기 강연입니다. 2023년은 홍세화 선생님 특강을 비롯해 신냉전과 한반도, 결혼이주여성, 한일 정상회담, 후쿠시마 핵오염수, 인공지능과 노동, 불평등 해소,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 국제 분쟁, 의대 정원 확대 등 다양한 주제와 뜨거운 이슈를 다뤘습니다. <월간 노회찬>은 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