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에게 2023년은 소중하고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5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었고, 수 년 동안 준비한 <노회찬 평전>이 출간되었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마음을 모아낼 수 있었던 시간들, 한 마음으로 노회찬을 되새겼던 순간을 나누어 봅니다.
노회찬 5주기를 맞아 6월 27일부터 7월 23일까지 약 한달간 후원회원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추모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추모전시 ‘투명인간과 함께, 노회찬!’, 추모전시 ‘밤이 깊을수록 별을 더 빛납니다’, 노회찬평전 발간 기념 북콘서트, 다큐영화 <노회찬6411>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광역시도 15곳에서 추모제, 추모콘서트, 노회찬평전 북콘서트, 추모사진전 등을 다채롭게 진행했습니다. 마석 모란공원 추모제에서 노회찬의 평생 동지 김지선 여사는 “현실은 어렵고 국민들도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좀 더 넓게, 깊게, 그리고 천천히 가더라도 확실하게, 그런 걸음을 내딛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노회찬재단은 지난 5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5년을 내다보면서, 더 많은 길동무와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별이 같이 어울려 조화롭고 아름다운 빛을 발할 수 있는 길!
노회찬평전은 왜 4년이나 걸렸을까요? 노회찬재단은 노회찬의 말과 글과 행적을 모아 ‘노회찬 아카이브’를 구성했고, 이광호 작가는 가족, 동지, 친구들의 222명을 인터뷰해 방대한 원고를 정리했으며, 평전기획위원회는 이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나온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노회찬의 삶과 꿈을 입체적으로 복원한 예순두 해 삶의 기록입니다. 저자는 "노회찬은 진보정당의 집권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온 삶을, 영혼까지 바친 '우직한' 정치인“이지만, "“인간 노회찬은 삶을 뜨겁게 사랑하고 즐긴 ‘슬기로운 이중생활’의 주인공”이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이 일상의 목표와 연결될 수 있는 사회를 노회찬은 원했다. 직업을 온전하게 가지면서 일상에서는 최소한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사회, 그게 ‘노회찬적인’ 삶을 사는 게 아닌가. 누구나 그런 사람이라면 노회찬”이라고 당부합니다. 한편, 노회찬평전은 <한겨레21>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됐고, 이광호 작가는 <자유언론실천상>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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